어느덧 귤 까먹는 계절 겨울이 왔습니다.

벌써부터 마트에가면 한라봉, 황금향, 천혜향, 레드향, 노지귤 까지 다양한 귤이 진열되어있는데요

오늘은 한라봉, 황금향, 천혜향, 레드향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제주도의 대표적인 귤 종류의 차이점과 특징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귤은 크게 '감귤류'와 '만감류'로 분류

 

제주 지역에서 재배해 전국으로 유통되는 귤은 대다수 '온주귤(温州橘)'과 온주귤의 개량종을 일컫습니다. 온주(원저우)는 중국의 지명으로 이곳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으로 동아시에서 특히 이 온주귤을 재배합니다.

특히 조선 시대에는 귤이 매우 귀중하게 여겨져 진상품으로 바쳐지면서 수탈이 매우 심해는데, 수탈에 못 견뎌 농민들이 재배를 마다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후 일본 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온주귤이 도입됐고, 1960년대 초반부터 온주귤을 토대로 한 귤 재배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흔하게 먹는 귤은 '감귤류(온주귤)'이고, 이 감귤을 변형하여 만든 한라봉·천혜향 등이 '만감류'에 속합니다.

만감류는 완전히 익도록 오래 두었다가 늦게 수확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감귤류

감귤류는 제주 전역에서 재배되지만, 재배방식과 수확시기에 따라 품종이 다릅니다.

노지 감귤·하우스 감귤·타이벡 감귤·비가림 감귤 등으로 나뉘고, 재배 시기에 따라서는 금귤·하귤·풋귤·영귤 등으로 나뉘는데 감귤 하나만 해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죠!

 

노지 감귤 재배 환경: 노지 감귤은 특별한 시설(하우스 등)에서 보호받지 않고, 자연환경에서 자란 감귤을 의미합니다.

특징: 일반적으로 햇빛과 기온 등의 자연환경의 조건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란 감귤로, 
         자연 향과 맛이 특징입니다.
타이벡 감귤 품종: 타이벡 감귤은 감귤 나무 아래에 '타이벡(Tyvek)'*이라는 특수섬유를 깔아 키웁니다.
         타이벡이 수분을 조절하고 해충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해 색깔을 더 선명하게,
         당도는 더 높게 키울 수 있습니다.


특징: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독특하며, 껍질이 얇고 까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우스 감귤 재배 환경: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감귤로, 외부 환경의 영향을 일부 차단하여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특징: 껍질이 얇고 과육이 연한 편으로 운반이나 보관이 어습니다.
         또, 시설 및 난방비가 들어 노지 감귤에 비해 가격이 높다.
비가림 감귤 재배 환경: 비가림 감귤 역시 비닐하우스에서 키우지만, 난방은 하지 않고 감귤 나무가 비를 맞지 않도록
                수분량만 조절하는 점이 하우스 감귤과 다릅니다.

특징: 껍질이 얇고, 달콤한 맛과 함께 고소한 특유의 향이 느껴집니다.
금귤 재배 시기: '낑깡', 또는 '금감'으로 불리기도 하는 금귤.
                 수확 시기는 3월~5월로, 봄 한 철에 먹을 수 있습니다.


특징: 껍질의 색이 주황색을 띠며, 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하귤 재배 시기 : 하귤은 여름에 수확하여 하귤입니다.
                  겨울에 나는 감귤보다 크고 껍질이 두꺼우며 샛노랗게 익어 자몽과 비슷합니다.

특징: 상큼하면서도 약간의 쓴맛이 느껴질 수 있으며, 껍질이 비교적 얇습니다.
풋귤 재배 시기 : 풋귤은 감귤의 미숙과를 칭하는 것으로 '청귤'입니다.
                  7월~8월에 수확하며, 제주도가 8월 말 이후 판매를 금지한다.


특징: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되어 껍질이 생강색을 띠며, 신맛과 톡 쏘는 맛이 특징입니다.
영귤 재배 시기 : 가수 이효리가 한때 청으로 담가 주목을 받았던 영귤입니다.
                  9월·10월 두 달간 수확되며, 일본에서 '스다치(すだち)'라고 불리며 생선구이에 뿌리거나
                 간장에 넣어 먹는 것도 영귤과 같은 품종입니다.


특징: 껍질이 비교적 얇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 만감류

 

청견 일본에서 온주귤의 일종인 '궁천조생'과 오렌지의 일종인 '트로비타'를 교배해 만든 품종으로, 오렌지와 감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기는 2월~5월 사이다. 만감류에서는 청견을 기본으로 하는 새 품종이 많다.
한라봉 꼭지가 볼록 튀어나온 모양이 한라산을 닮았다고 해 한라봉이라고 불리지만, 사실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청견'과 온주귤의 일종인 '폰캉'을 교배해 만들었는데,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껍질이 두꺼워도 쉽게 벗겨지며 과육도 부드럽고 과즙도 풍부하다. 특히 당도가 13Brix(브릭스) 이상으로 감귤(9Brix 이상)보다 훨씬 높다. 수확 시기는 1월~3월이다.
천혜향 천혜향도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청견'에 일본의 감귤류인 '앙콜'을 교배하고, 거기에 '마코트'라는 일본 감귤류 품종과 다시 교배해 만들어졌다. '향이 천 리를 간다', '향이 천 가지가 있다', '하늘이 내린 향이다' 등 향이 좋다는 이유로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껍질은 얇고, 모양이 약간 평평해 옆으로 퍼진 것처럼 보인다. 한라봉만큼 당도가 높다. 수확 시기는 1월~4월이다.
진지향 진지향은 '청견'과 온주귤의 일종인 '흥진조생'을 교배한 것으로 이 또한 일본에서 개발했다. 모양은 감귤과 비슷하지만, 껍질이 얇고 매끈하며 오렌지 향이 강하다. 당도도 11Brix 이상으로 감귤보다 달다. 수확 시기는 2월~5월인데, 과육이 단단한 편으로 다른 만감류보다 저장성이 좋다.
한라향 일본에서 '청견'과 '길포폰캉'이라는 감귤 품종을 교배해 만든 한라향은 '세토미', '한라귤' 등으로도 불린다. 감귤에 비해 과즙이 적어도 과육은 부드럽다. 식감은 한라봉과 흡사하다. 제주 지역에서 재배되는 만감류 중 당도가 가장 높다고 한다. 수확은 한봄인 4월에 시작해 8월까지 이어진다.
레드향 레드향은 일본에서 '한라봉'과 온주귤의 일종인 '서지향'을 교배해 만들었다. 껍질 색이 붉어 레드향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모양은 감귤에 가깝지만, 크기가 더 크고 납작하며 약간 울퉁불퉁하다. 껍질이 잘 벗겨지는 데다 과육이 부드럽다. 한라봉 만큼 당도가 높다. 수확 시기도 1월~3월로 한라봉과 비슷하다.
황금향 여왕의 품위를 지녔다고 해 '베니마돈나(붉은 여왕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황금향은 일본에서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둥글둥글한 모양에 과즙이 풍부하고 속껍질이 얇고 약간 벗기기 어렵다. 알갱이가 통통하며, 신맛이 적어도 단맛은 레드향이나 한라봉보다 덜하다. 천혜향과는 다른 독특한 향이 난다. 수확 시기는 7월~12월이다.

 

  • 감귤의 효능

알칼리성 식품이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며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하여 감기예방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의 작용으로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 비타민P(헤스페리딘)는 모세혈관에 대해 투과성의 증가를 억제하여 동맥경화, 고혈압예방에 좋다.

감귤은 알맹이에서 껍질까지 모두 이용하며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하는데 한약재 및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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