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8일부터 카카오택시 유료화 서비스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행인것은 전면적인 유효화나 수수료가 붙는 시스템은 아니구요.

일정의 유료서비스로, 택시가 몰리는 시간이나 장소에 '웃돈'을 내는 이용자에게

차량을 우선적으로 배차 하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유료서비스는 택시를 부를때 추가금을 내고

즉시배차 및 우선배차를 요청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하네요.

지난해 12월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에 도입한 '추천요금'기능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카카오 드라이버의 추천요금 기능은 대리운전 수요가 몰라는 시간이나 장소에 빠른 호출을 위해서

평소보다 웃돈을 붙인 요금을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택시나 대리잡기 힘든 불금, 불토의 서울 강남이나 종로, 홍대 등 번화가에선

대리운전을 부르는 사람이 많아서 호출을 해도 한참을 기다려야하는데

가장 빨리 대리운전을 부를 수 있는 요금을 계산해주는것이죠.

 

어찌보면 지난 2016년 성행했던 카카오톡 따블문화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카카오택시 편법으로 유명했던 따블문화)

 

 

이렇게 명동역 + 알파의 금액을 적어 피크타임에 기사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웃돈을 내건 고객을 먼저 태우는 편법이 존재했었습니다.

실제 GPS상에서는 주소 정보가 없는곳이지만,

어차피 기사님에겐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는 방식으로 콜을 잡는 형태였습니다.

 

저도 몇번 이용했었는데 따블로 내면 100% 콜이 잡힙니다...

돈만내면 대문앞까지도 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지각을 하거나 약속에 늦을때 급할때 이용했었지만 쓰면서도 씁쓸했던 기억은 있지요.

 

조금만... 10분만 일찍일어날껄.... 하는 생각이요ㅠㅠㅠㅠ

 

!@#

 

 

그러나 이번 카카오택시의 유료화서비스에 대해서 현행법과의 어느정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토교통부의 택시운송사업법상

미터기 요금 외에 추가요금을 제시하는것은 법적으로 금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웃돈들은 불법이라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이 있었고,

택시발전법 또한 부당한 운임을 받지못하도록 하고 있고,

운수사업법에서도 택시 면허 소지자가 운임과 요금을 정부에 미리 신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들 때문에 지난 2015년 SK플래닛이 T맵택시에서 최대 5000원의 웃돈 제시가 가능한 기능을 도입했다가

서울시로부터 시정조치를 받고 서비스가 중단된바 있습니다.

이에 카카오 모빌리티는 미터기 요금과 별도로 즉시 우선배차로 들어가는 웃돈을 플랫폼 사용료로 이원화해 규제를

피해갈 계획인것으로 보이나, 어찌되었든 미터기 요금외 명목상 웃돈을 주는 시스템이기에 어느정도 마찰은 있을것 같습니다.

앞전에서 설명드렸던 2016년 따블문화도 결국에는 카카오택시가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불가능하게된 방식이구요...

이당시 카카오는 따블문화에 대해 '수동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필터링 할수는 없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라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백기를 들었죠.

 

뭐 어찌되었든 적자를 면치못하는 카카오택시나, 맨날 어렵다 어렵다하는 택시기로서는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승객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나 급한 경우에 빠르게 탈수 있다는 설명이 붙기는 하지만...

 시장논리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자본주의 씁쓸한 이면을 보는것 같기도합니다.

 

 

 

 

 

과거 택시만 보이면 따블 따따블을 외치던 풍경이

이제는 모바일의 기계음으로 대신 울려퍼지는것은 아닌지.

조금은 씁쓸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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