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각종 커뮤니티를 달군 황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고분위에 주차한 스포티지 차량인데요,

이 황당한 주차사건은 고분 위에 고고하게(?) 주차된 모습을 한 시민이 찍어

온라인에 올리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SNS에서는 비난여론과 함께 강력한 처벌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요.

그리고 삼일 뒤, 오늘에서야 진위여부가 파악이 되어서 이 소식 전해볼까 합니다!

 

다시 봐도 황당....

경주시에 따르면 10m 고분 위에 차를 세워서 논란이 된 차량 운전자 A씨는

문화재법 위한 등의 혐의로 조사한 뒤 관할 경찰에 고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주시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고분 위에 차를 세운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해보니, 외자에서 관광 온 20대 젊은이로 밝혔졌다"며 "단순히 철없는 행동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문화재 관리와 재발 방지 차원에서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이 남성이 위반한 문화재 보호법 101조에 따르면 고분에 올라가는 행위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죄입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황당한 사건의 피해를 받은 쪽샘 79호분은,

봉분 정상까지 차량 바퀴 흔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이 20대 남성 운전자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경주 대릉원 주위를 관광하던 중 언덕처럼 생긴 산이 있길래 차를 몰아 올라갔다면서 고분인줄 정말 몰랐다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전펜스도 있고, 펜스까지 젖히고 고분을 올랐는데 몰랐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대릉원으로 여행을 갔는데 고분인줄 몰랐다는게 말인가요 방구인가요?

 

출처 경주시

참고로 경주 대릉원은 4~6세기에 걸쳐서 조성된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입니다. ( 사적 제 512호 ) 

대릉원, 그리고 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쪽샘지구에서는 발굴조사 결과 신라 당시의 도시 기반시설과 건물지가 주변지역에는 빼곡하게 차 있음에도 대릉원 일대에선 거의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라 당시에도 대릉원은 지금과 비슷하게 도시 한가운데의 국가 묘역공원과 같은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릉원의 무덤들은 문자로 표기된 기록이나 비석류가 일절 출토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편년을 알기는 힘들지만 돌무지덧널무덤의 특수성 덕분에 많은 양의 유물들이 별 손실 없이 온전하게 유지될 수 있었지요. 이 유물들을 토대로 측정해본 결과, 대략 서기4세기~ 6세기경에 걸쳐 조성된 고분군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이 대릉원이 포함되어 있는 경상북도 경주시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 밀집지역 5개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로도 등재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건을 보면서

지난 2013년 경복궁 야간개장 당시

경복궁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존경하는 천종호 판사님 짤이 이렇게 쓰일줄 몰랐네요.

고분인줄 정말 몰랐다는 저 황당무개하고도 어이없는 발언이

절대 용납되어서도 안되며, 엄벌을 처했으면 합니다.

문화재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신, 역사 등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국가적 국민적 재산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한번 되돌아 보았으면 합니다.

 

출처 경주시

소중한 우리 문화재.

자부심을 가지는 만큼

스스로 가꾸고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 Recent posts